귀에서 크고 작은 소리가 들리는 이명증은 전인구의 20%에 이릅니다.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심각한 이명을 겪고 있는 수효는 우리나라에서만 대략 200만 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명은 다양한 원인에 기인하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청각 세포 및 신경의 손상을 들 수 있습니다.

이명은 청신경 손상의 경고 신호로 '현재 특정 주파수 대역에 청력손실이 진행되고 있으니 더 이상의 청력손실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우리 뇌를 각성시키고 우리 귀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신호이기도 합니다. 청각세포와 청신경계망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해당 주파수의 이명이 발생하는데 초기 이명 주파수에 해당되는 위치에 미세한 청력손실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명은 미세한 청력 손실이 진행되는 해당 주파수 위치를 조기에 제시하고 안내해 주는 일종의 지도와도 같습니다. 그래서 초기 단계 이명은 무시할 대상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대상입니다.